[수도권]서울시민 73% “재건축요건 강화해야”

  • 입력 2002년 10월 31일 17시 46분


서울시민의 72.5%가 재건축 허용 연한 강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적절한 재건축 허용 연한으로는 34년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시가 최근 서울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기혼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주택 재건축 요건 여론조사’ 결과 드러났다.

서울시가 31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8%가 아파트 재건축 허용 연한 20년이 부적절하다고 대답했다.

부적절하다는 응답자들이 제시한 재건축 허용의 적정 연한으로는 30년(47.7%), 40년(28.7%), 50년(11%), 24년(5.4%) 순이었다. 서울시는 “이것을 여론조사 기법으로 평균하면 34년이 된다”고 밝혔다.

재건축 허용 연한의 강화 이유로는 잦은 재건축으로 인한 자원낭비를 예방할 수 있어서 가 61.1%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건축 기술 발달에 따른 아파트 수명 연장(26.1%), 부동산 투기 예방(11.4%) 등의 순이었다.

한편 20년이 넘은 서울시내 아파트 3016개동 가운데 49.4%인 1489개동이 재건축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은 지 20년 이하인 아파트 8554개동 중에도 3.0%인 259개동이 재건축을 신청해놓은 상태다.

서울시는 아파트 재건축 허용 연한을 준공 이후 20년에서 최장 40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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