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안까지 내려온 한라산 야생노루

  • 입력 2002년 10월 15일 20시 15분


한라산 산간지역에 서식하는 야생 노루가 제주시 해안까지 내려와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시는 최근 노루가 하천에서 헤엄치고 있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용담동 해안변인 용연계곡 일대를 조사한 결과 계곡 수풀에 숨어있는 어린 노루 1마리를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제주시 관계 공무원의 수색 결과 용연계곡 부근인 용담레포츠공원 일대에서 어미 노루와 새끼 노루로 추정되는 노루 두 마리의 발자국과 배설물이 나타났다.

해발 200m이상 한라산 산간지역에 서식하는 야생 노루가 도심부근 해안에 출몰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들 한라산 산간지역에서은 먹이를 찾기 위해 하천을 따라 하류로 내려온 뒤 인적이 드문 녹지대 등에 새로 둥지를 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가 노루 서식실태를 조사한 결과 해발 600m이상 국립공원 내외 지역에 1700여마리 등 제주전역에 3300여마리의 야생노루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