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터 사적지 지정하라” 시민단체, 美대사관 신축반대

  • 입력 2002년 10월 15일 18시 57분


‘덕수궁터 미대사관·아파트 신축반대 시민모임’은 15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미국 대사관과 아파트를 건립하려는 덕수궁터를 사적지로 지정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서울대 이태진(李泰鎭·한국사) 교수는 “미 대사관과 아파트를 지으려는 부지는 대한제국이 창건하면서 황궁의 본원적 상징성을 담은 선원전(璿源殿·역대 왕의 초상화 보존처)을 세웠던 자리”라며 “한국민이 분노하기 전에 미국측은 다른 길을 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모임은 “미 대사관과 아파트를 불행한 한미관계의 상징물로 만드는 오류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서울시와 문화재청에 사적지정청원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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