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초비상…경남 수해지역 재침수 우려

  • 입력 2002년 8월 30일 18시 52분


최근의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경남지역이 30일 태풍 ‘루사’의 북상으로 다시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경남도 관계자는 “낙동강 상류의 안동, 임하댐과 중류의 합천댐이 29일 오후 11시부터 집중호우에 대비해 초당 100∼300t씩 방류에 들어간 데다 태풍이 폭우를 동반할 경우 하류지역의 침수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해시 한림면 주민들은 “복구작업이 완료되기 전에 태풍이 닥치면 10일 이상 침수됐던 주택 등이 붕괴될 위험이 크다”며 불안해하고 있다.

김해시는 한림면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태풍으로 붕괴가 우려되는 주택에 사는 주민들은 안전 지역으로 대피시킬 계획이다.

함안군은 집중호우 당시 붕괴됐던 법수면 백산제방 붕괴 지점 주위에 높이 4.5m, 길이 180m의 임시 제방을 쌓았다. 또 합천군은 붕괴 원인의 규명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반대로 미뤄왔던 청덕면 광암제방 등에 대한 긴급 복구공사를 벌였다.

경남도는 도내 모든 시군 공무원에게 비상 근무령을 내리고 재해 예상지역의 순찰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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