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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20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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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곡성군이 효녀 심청의 효심을 기리기 위해 10월에 개최하는 ‘심청축제’를 앞두고 농촌지역 저소득층 노인들에게 무료 개안(開眼)수술을 해주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곡성군은 지난해 심청축제 부대행사인 ‘공양미 300석 모으기’행사에서 모금한 3200만원으로 다음달 백내장과 녹내장, 당뇨성망막증 등 노인성 시력저하 증세를 보이고 있는 240명을 선정해 수술을 해주기로 했다.
이번 시술에는 광주 전남북지역 8개 안과 전문병의원이 참여해 사랑의 인술을 펼친다.
참여 병의원은 전남대병원을 비롯해 광주 이문기안과, 밝은안과, 무등안과, 전남 목포 한빛안과, 여수 김안과, 순천안과, 남원 성모안과의원 등으로 최소 경비만 받고 수술을 해 줄 계획.
해마다 열리는 심청축제는 올해의 경우 10월 3일부터 6일까지 섬진강 자연생태공원에서 개최되며 지난해부터 축제기간에 열린 ‘공양미 300석 모으기’행사도 역시 같은기간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곡성군 심청축제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 ‘공양미 성금’으로 30명의 노인들이 종합병원에서 개안수술을 받았으나 수술일정 잡기 등 어려움이 많았다”며 “올해는 찾아가기 쉽고 인지도도 높은 전문병원을 선정해 노인들에게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곡성〓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