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책]“판교신도시 2008년 조기완공 추진”

  • 입력 2002년 8월 13일 18시 18분


서울 강남지역을 대체할 ‘0순위’ 후보지로 꼽히는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건설을 당초 계획보다 1년 정도 앞당기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토지공사의 고위 관계자는 13일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2009년으로 예정된 판교신도시를 계획보다 1년 정도 앞당긴 2008년까지 완공하는 방안을 건설교통부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토지공사는 2004년 초 개발계획 승인을 목표로 세부 일정을 점검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 분양시기를 당초 계획(2006년)보다 1년 정도 앞당기고, 공급 주택 규모도 계획(1만9700가구)보다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해 건교부도판교신도시를 외부로 연결하는 주요 교통망인 경기 용인 영덕∼서울 양재간 도로와 신분당선(서울 용산∼성남시 분당신도시) 전철의 준공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우선 영덕에서 판교를 가로질러 서울 양재동을 잇는 총길이 24.5㎞의 영덕∼양재간 도로 건설사업을 민자유치사업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당초 토지공사 등이 경기도 일대에서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납부할 개발부담금을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었다.

건교부 광역도로과 강장환(姜壯煥) 사무관은 “개발부담금 수입으로는 교통망 확보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며 “민자사업으로 바꾸면서 사업이 늦어지지 않도록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 트랙’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도로는 2006년 말 완공 예정이다.

민자사업으로 추진될 신분당선의 1단계 구간(분당∼서울 강남)의 유일한 사업계획서 제출업체인 두산건설컨소시엄도 2008년 말 완공 목표를 1년 정도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두산건설 신인수(申仁秀) SOC팀 부장은 “관건은 정부가 사업 협상 및 사업 승인을 얼마나 빨리 해주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판교신도시는 경기 성남시 판교동 일대 281만8000여평에 조성되는 택지개발지구로 서울까지의 거리가 분당신도시보다 가까워 강남을 대체할 최고의 주거지로 꼽혀 왔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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