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괴밀수 급증… 올 188억어치 적발

  • 입력 2002년 8월 4일 18시 19분


금괴 밀수가 크게 늘고 있다.

관세청은 1월부터 7월까지 188억4500만원어치의 금괴 밀수를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한 해의 금괴 밀수 적발금액을 모두 합한 36억9800만원보다 410% 증가한 것이다.

금괴 밀수는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거의 자취를 감춰 98년에는 한 건도 적발되지 않았으나 1999년 2900만원, 2000년 8억1800만원 등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관세청은 외환위기 때 금 모으기 운동 등을 통해 금을 해외로 수출해 공급은 부족하고, 경기 회복으로 금 수요는 늘었기 때문에 금괴 밀수가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청은 작년에는 해외여행자들이 소지품 등에 10㎏이하를 숨겨 들어오는 소규모 밀수가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86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금괴 밀수가 적발되는 등 대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광암기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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