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열대야 여기서 피하세요

  • 입력 2002년 7월 22일 21시 12분


‘한여름밤의 무더위, 이 곳에서 식히세요.’

수은주가 30도를 오르내리고 얼굴 가득 땀이 흘러 내리는 한 여름밤의 더위는 일상 생활의 리듬을 깬다. 이럴 때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탁 트인 야외를 찾아 더위를 쫓으며 기분전환을 해 보면 어떨까.

인천 부천지역에서 여름밤 무더위를 피해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한다.

▽선선한 해풍(海風)〓인천에는 바다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은 월미도(중구 북성동). 놀이시설과 분수 등이 어우러져 있다. 특히 1㎞ 가량 늘어선 카페촌에서 시원한 음료수와 음악을 즐길 수 있고 야외 간이무대에서는 밤늦도록 펼쳐지는 청소년 동아리들의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연안부두 친수공원(중구 항동)도 빼어난 밤 풍경을 자랑한다. 나무로 만든 벤치와 바닥에 편안히 앉아서 수십 척의 배가 야간 등을 밝히고 있는 밤바다 풍경을 만끽할 수있다.

아암도 해안공원(연수구 동춘동)도 빼놓을 수 없다. 해안도로를 따라 바다쪽으로 길이 1.2㎞, 폭 15m 정도의 휴식공간이 조성돼 있다. 자전거보관대 식수대 등 편의시설을 비롯해 간이매점이 있다. 길 건너 주차장 이용료는 1000원.

월미도와 연안부두 친수공원은 아무 때나 이용할 수 있으나 아암도 해안공원은 밤 11시 이후 출입금지.

인천항 야경(夜景)에 취해 보고 싶다면 자유공원(중구 송월동)이 안성마춤이다. 맥아더장군 동상이 있는 정상에 오르면 야간작업으로 불을 환하게 밝힌 인천항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시원한 분수(噴水)〓인천과 부천에서 시민들이 자주 찾는 분수은 인천시청 앞 멜로디분수(남동구 구월동)와 부천 중앙공원 점핑분수(원미구 중동).

멜로디분수는 낮보다는 밤이 장관이다. 여러 모양으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가 순간순간 변하는 조명을 받아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밤 7시, 8시, 9시 정각에 음악소리와 함께 30분씩 작동하는데 분수 바로 옆에 작은 실개천을 만들어 놓아 연일 아이들의 첨벙대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부천의 점핑분수는 광섬유 조명을 받은 34개의 물줄기가 길이 50m 폭 9m의 아담한 돌다리 위를 좌우로 가로지른다. 이밖에 50여개의 크고 작은 분수가 서로 다른 형태의 물의 향연을 펼친다. 밤에는 오후 7∼10시 가동된다. 최근 돌다리 주변 ‘지압보도’ 설치작업으로 대형 분수를 제외하고는 이달말까지 가동이 일시 중단된다.

부천레포츠공원(원미구 춘의동)의 인공폭포는 12m 남짓한 높이에서 떨어지는 시원스런 물줄기가 초록 노랑 분홍 등의 조명과 한데 어우러져 멋진 장면을 연출한다. 폭포는 오후 10시까지 가동되지만 주변 조명은 새벽 1시경까지 계속된다.

▽느긋한 영화감상〓인천에는 연수구 송도지역에 송도카네마(032-885-4000)와 무비헌팅(032-831-5139) 등 2곳의 자동차전용극장이 있다. 차종이나 승차 인원에 관계없이 1대당 1만2000원을 내면 대형 스크린을 통해 편안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있다. 120∼200대 가량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으며 오후 8시30분부터 2시간 간격으로 3회 상영한다.

박승철기자 parkk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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