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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7월 9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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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최근 병원과 호텔 할인점 등 대형건물 121곳의 냉방기 냉각탑물을 검사한 결과 9곳에서 기준치(ℓ당 1000마리)를 초과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고 9일 밝혔다.
이 중 산부인과 병원인 수영구 B병원의 경우 ℓ당 1만3000마리가 검출됐으며 동구 I병원과 사하구 H병원에서도 각각 5200마리와 2200마리의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
또 중구 B호텔(2만6000마리)과 Y호텔(1200마리) M회관(5200마리), 사하구 M할인점(3200마리) 연제구 H타운(4400마리), 동구 K오피스텔(6200마리) 등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레지오넬라증은 냉 온수와 냉각탑 시설 등에서 성장한 레지오넬라균이 물방울이나 먼지에 섞여 있다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며 권태감이나 두통 근육통과 함께 오한 발열 복통 설사 등을 동반한다. 독감형 비폐렴성 증상은 치료없이 5일안에 자연 치유되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자에게 발병해 폐렴을 동반할 경우 치사율이 15∼20%에 달한다.부산시 보건 관계자는 “당장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대형 건물 냉각탑에 대한 소독과 점검을 강화하는 등 여름철 보건위생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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