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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6월 11일 22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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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호쿠(東北) 대학에 유학 중인 포항공대 강유림(姜柳林·산업공학과 4년·22)씨는 월드컵 기간인 요즘 일본에서 경기장을 열심히 뛰어다니며 자원 봉사를 하고 있다.
강씨가 맡은 분야는 센다이(仙台) 지역 미야기(宮城) 스타디움 미디어센터에서 외국어를 통역하는 일. 수준급인 영어 실력에 유럽여행을 통해 익힌 스페인어와 이탈리아어 실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공부 때문에 처음엔 자원 봉사를 생각할 틈이 없었어요. 자원 봉사 마감 직전에 겨우 등록을 했습니다. 유학생활 중 한일 월드컵이 열려 일본 생활이 더 보람있는 것 같아요.”
도호쿠 대학에 1년 과정으로 유학중인 강씨는 공학 뿐만 아니라 인문사회 분야의 공부에도 열중하면서 시야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 덕분에 한국과 일본이 갑자기 더 가까운 사이가 된 것같다”며 “조그만한 자원 봉사지만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경기장을 찾는 외국 선수와 기자들을 위해 한국인으로서 좋은 인상을 심어주겠다”고 말했다.
포항공대는 89년부터 8개국 14개 해외 자매대학에 6개월∼1년 과정의 단기 유학생을 파견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190여명이 참여했다.
포항〓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