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열전의 현장]부산 남구

  • 입력 2002년 5월 31일 20시 29분


부산 남구청장 선거는 현 구청장의 3선 고지 점령에 맞서 여성 후보의 구청장 진출과 운동권 후보의 제도권 정치 진입 여부를 놓고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의 전상수(田常秀·64·여), 민주당의 허만동(許萬東·65), 민노당의 안호국(安浩國·41), 무소속의 이영근(李英根·63)씨 등 4명이 후보로 나섰다.

여성구청장의 탄생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는 한나라당 전 후보는 부산지역에서 가장 탄탄하다는 지구당 조직이 큰 배경. 40여년간의 언론인 생활로 터득한 주민밀착형 생활정치를 손 수 펼칠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현 구청장인 무소속의 이 후보는 1, 2대 구청장 선서때도 무소속으로 당선됐을 만큼 저돌적인 추진력을 겸비. 세무사 출신에 국회의원 출마만 5번 했다가 낙선한 그는 자칭 ‘선거의 귀재’라며 이번에도 자신이 있다는 것.

민주당 허 후보는 한나라당과 무소속 후보의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 그는 남구에 6개 대학이 몰려 있는 점을 중시, 구 행정을 대학과 연계해 발전시키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중보건의 출신의 진보 활동가인 민노당 안 후보는 주민을 위한 주민의 정치를 실현한다는 목표로 젊은층을 공략하며 풀뿌리민주주의를 똑바로 세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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