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시장은 이날 “문제의 테이프는 10일 수원지검 서모 검사를 사칭한 남자가 전화를 걸어와 통화한 내용”이라며 “18일 KBS 추적60분에 의해 방영된 것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또 “당시 전화에 남아있는 발신자 휴대전화번호는 KBS 추적60분팀의 공용전화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KBS 추적60분팀의 최철호 프로듀서는 이에 대해 “휴대전화 번호가 KBS 공용전화가 맞지만 김 시장과 그런 내용의 통화를 한 사실이 없다”며 “문제의 테이프는 성남시민모임 이재명 변호사로부터 건네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변호사는 이에 대해 “테이프 입수경위 등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 ‘백궁정자지구 용도변경 의혹 및 분양 특혜비리 진상조사특위’ 소속 박종희(朴鍾熙) 의원 등 4명은 24일 수원지검을 방문해 특혜분양과 용도변경의 관계 등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특위 간사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검찰이 에이치원 개발과 분양대행사 MDM 등 두 회사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비자금 자료를 대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비자금 액수는 2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남〓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