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업씨 '주택2채' 실소유주 의혹

  • 입력 2002년 5월 18일 03시 35분


대검 중수부(김종빈·金鍾彬 검사장)는 17일 김성환(金盛煥) 전 서울음악방송 회장이 부인 명의로 산 서울 강남구 신사동 주택이 2채인 것으로 밝혀내고 주택과 토지 매입 대금 33억원의 출처와 매입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주택의 실소유주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인 홍업(弘業)씨이고 김성환씨가 이 토지에 대한 근저당 설정을 통해 홍업씨의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추궁하고 있으나 김성환씨는 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은 김성환씨가 지난해 신용보증기금 대출 청탁 대가로 평창종합건설에서 받은 1억원이 홍업씨 계좌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계좌추적을 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계좌추적을 통해서도 범죄 혐의가 확인되지 않으면 다음주에 홍업씨 소환조사가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해 수사가 장기화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검찰은 2000년 4월 H증권 안모 사장에게서 업무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김영재(金暎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불구속 기소하고 안 사장을 약식 기소했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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