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선 서울지검 3차장 “다른 정관계인사 로비의혹도 조사”

  • 입력 2002년 5월 16일 18시 37분


김회선(金會瑄) 서울지검 3차장은 16일 “김홍걸(金弘傑)씨를 상대로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 주식 6만6000주를 차명으로 보유한 경위와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善)씨에게서 받은 돈의 대가성 여부를 조사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수사의 핵심은 TPI의 정관계 로비 의혹”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홍걸씨는 누구의 명의를 빌려 주식을 보유했나.

“동서인 황인돈씨의 회사 직원 등 3명이다. 홍걸씨는 지금도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주식매매 계약서가 나왔다.”

-매입할 때 주당 가격은 얼마인가.

“3000원이다. 최규선씨가 1억9800만원을 TPI 계열사인 임팩프로모션 계좌에 입금하고 주식 6만6000주를 넘겨받았다.”

-TPI 대표 송재빈(宋在斌)씨와 최규선씨는 언제 처음 만났나.

“2000년 8월경으로 파악됐다. 김희완(金熙完)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송씨를 최씨에게 소개했다.”

-2000년 8월은 문화관광부가 복표사업자 선정 계획을 세우고 본격적인 사업자 선정 작업에 돌입한 시점이 아닌가.

“그렇다.”

-TPI가 사업자로 최종 선정된 지난해 2월 이전의 로비 의혹만 수사하는 것인가.

“아니다. 사업자 선정 시점을 전후해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TPI가 최규선씨나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했는지가 수사의 중요한 부분이다. TPI의 정관계 로비 의혹이 핵심이다.”

-최규선씨가 다른 업체에서 받은 돈 가운데 일부가 홍걸씨에게 전달되지 않았나.

“그런 부분도 한다. 청탁의 대가로 받은 돈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