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3차장 일문일답

  • 입력 2002년 5월 16일 15시 30분


◇서울지검 3차장 일문일답

-김홍걸 출석과 관련해 오늘 불상사 없이 협조해줘서 고맙다. 홍걸은 오전 10시에 출석해서 임상길 부부장실로 직행했다. 현재 임 부부장실에서 기초사실 관계에 대해 신문중이다. 오늘중으로 특조실로 옮겨 조사를 계속할 것이다.

-오늘 조사 내용은 홍걸을 상대로 2001.4월경 최규선에게서 TPI 주식 6만6000주를 차명으로 양도 받은 사실이 있는지, 받았다면 그 경위는 어떠한지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최씨에게서 받은 돈의 대가성 여부도 조사하겠다.

-(6만6000주는 지금까지 알려진 황인돈이 차명보유한 1만3000주와 어떤 연관성이 있나) 황인돈의 직원 등 3명의 명의로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 전량 매각하지 않고 현재까지 차명으로 보유한 상태다.

-(최규선이 TPI에서 산 11만5000주에 포함되나) 그렇다.

-(어떻게 알아냈나) 압수수색 과정에서 주식 매매계약서를 찾아냈다.

-(주당 가격은 얼마인가. 최씨가 송금한 돈이 2억원 가량이었는데) 주당 3000원으로 계산해서 차명인 3사람 이름으로 각각 송금했다.

-(홍걸씨가 받은 현금 부분은) 노 코멘트.

-(송재빈과 최규선이 처음 만난 시점은) 검찰이 파악한 것으로는 2000년 8월경이다. 김희완이 송재빈을 최규선에게 소개시켜줬다.

-(타이거풀스 처음 시작 시점인데) 그렇다.

-(홍걸씨 조사는 어떻게) 일단 임상길 부부장실에서 의혹사항 등에 대해 기초 조사를 좀 자유스런 입장에서 진술하는 것을 들어보고 참고인 조서든 진술조서든 받을 필요가 생기는 시점에 특조실로 자리를 옮길 것이다. 일단 검사실에서 자유롭게 얘기를 들어볼 것이다.

-(홍걸씨가 대원SCN 등에서 최규선씨가 받은 돈을 건네받은 것의 대가성은 어느 정도 정리됐나) 그런 부분도 조사하겠다고 하지 않았나.

-(TPI 사업자 선정 로비 의혹 부분은 사업자 선정 전만 보는 것인가, 아니면 선정 시점 이후도 보는 것인가) TPI가 최규선이나 기타 정관계 인사에게 로비했는지를 수사 중요사안으로 생각하고 있다. 사업자 선정 과정 전후를 모두 포함해서...현재 구체적인 단서를 파악한 것은 아니지만 '개연성'을 갖고 내사중이다.

-(홍걸씨가 곧바로 수사검사실로 들어간 것은 좀 이례적인 것 아닌가) 수사팀 의견을 모아서 그렇게 한 것이다.

-(주요 피의자는 와있나) 송재빈 최규선이 와있다.(오전중에 대원SCN 회장 박도문도 들어갔음)

-(수사검사는 여전히 임상길 부부장 혼자인가. 추가로 다른 검사가 있나) 임상길 부부장이 주로 하게 될 것이다.

-(대질은) 상황을 봐 가면서.

-(임상길 부부장은 출신 지역과 대학이 모두 홍걸씨와 같고 해서 수사가 제대로 될지에 대해 일부 의혹을 제기하는 견해도 있는데) 그런 부분은 오해다. 수사팀 전원이 의지가 확고하다. 이견있는 사람 없다.

-(조석현 변호사 말로는 홍걸씨가 받은 돈이 20억원 가량 된다던데) 변호인의 그런 얘기는 처음 듣는다. 받은 돈의 액수나 대가성 등은 아직 최종 확인되지 않았고 말할 수 없다. 조사가 끝나고 얘기하자.

-(홍걸씨가 송재빈을 만난 적 있나) 현재까지는 포착된 바 없다.

-(대가성 여부를 떠나 홍걸씨가 받은 돈의 총액은 파악했나) 여러 가지 자료와 진술을 종합해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유동적이다.

-(포스코 부분은 홍걸씨 부분 끝나고 하나) 앞으로 계속 진행되는 부분에서 해야하는 것 아닌가.

-(그럼 남은 부분은 무엇인가) 오늘 조사한다는 내용과 TPI의 정관계 로비 의혹이 핵심이다. 나머지 것들도 확인은 해야하지 않느냐.

-(김희완 검거는) 노력중이다.

-(홍걸씨 호칭은 뭘로 하고 있나) 검사들의 의견을 물어보니 '진술인'으로 하는게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하고 있다.

-(TPI 부회장 온대봉은 부르나) 언론에서 취재된 부분을 경시하지 않는다. 관심 가지고 챙긴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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