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비브리오 패혈증 주의보

  • 입력 2002년 5월 15일 01시 23분


국립보건원은 14일 전국에 비브리오 패혈증 주의보를 내렸다.

보건원은 최근 전남 영광군 지역의 바닷물과 인천 강화군에서 채취한 소라와 대전의 횟집 수족관 물에서 비브리오 패혈증 원인균인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이 올들어 처음으로 검출됨에 따라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보건원 관계자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사망률이 40∼50%로 높아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섭씨 56도 이상의 열을 가하면 균이 쉽게 파괴되므로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지 말고 반드시 조리한 뒤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41명의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24명이 숨졌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매년 6∼10월 남해안과 서해안 지방에서 많이 발생한다.

주로 만성 간질환자, 당뇨병 환자와 알코올 중독 등으로 저항력이 약해진 사람이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으면 감염된다. 또 낚시를 하거나 어패류를 손질할 때 피부 상처를 통해 감염되기도 한다.

증상은 1∼2일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 발열과 함께 설사 복통 구토 등이 나타나며 물집이나 붉은 반점이 생기기도 한다.

조헌주기자 hansc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