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마약 외국인교수 등 19명 적발

  • 입력 2002년 5월 9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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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터시와 해시시 등 신종 마약을 상습적으로 복용해 온 미국인 대학 교수와 명문대생 등 19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해시시와 엑스터시 등을 대학생 등에게 공급한 혐의(마약관리법 위반)로 9일 서울 모 대학 영어교수 K씨(42)와 M씨(26·이상 미국), 초등학교 영어교사 T씨(30·캐나다) 등 3명을 구속했다.

또 이들로부터 마약을 공급받아 상습적으로 투약해온 명문대생 이모씨(20) 등 10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하고 모 여대 학생 김모씨(21·여)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적발된 사람 중에는 교포 고교생과 전 주한미군, 학원 영어강사 등도 포함돼 있다.

경찰에 따르면 K씨 등은 지난해 7월 휴가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인 D씨에게서 해시시 1070g과 엑스터시 500정을 구입해 판매한 혐의다. 경찰은 이들에게서 해시시 503.8g과 엑스터시 166정, 마약거래 대금 715만원을 압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마약을 구입한 이씨 등은 서울 마포구 홍대 입구와 중구 을지로 입구, 강남구 압구정동 등의 테크노 클럽과 술집, 자신의 집 등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해시시는 대마의 꽃대 부분의 분비물을 채취해 건조, 농축한 제품으로 마리화나보다 환각 효과가 최고 10배까지 크며 엑스터시는 최근 유럽과 동남아 등에서 확산되고 있는 신종 마약으로 알약 형태로 거래된다.이 훈기자 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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