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부안 유천리 도요지 복원키로

  • 입력 2002년 5월 1일 21시 27분


전북도는 최고 품질의 고려 청자를 만들던 도요지인 부안군 보안면 유천리 도요지를 복원하기로 했다.

국가 사적 69호인 유천리 도요지는 최근 군산 앞바다에서 대규모로 인양된 고려청자의 제조지로 추정돼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북도는 1일 일제 때의 도굴과 70∼80년대 야산 개발 등으로 훼손돼 대부분 논밭으로 변한 유천리 도요지를 연말까지 2억원을 들여 정비하기로 했다.

도는 도요지 보호를 위해 99년 발굴조사를 시작으로 2006년까지 고려청자 전시관과 체험관, 청자 재현 연구관, 청자 도예촌, 판매장 등의 건립을 추진했으나 예산부족으로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했다.

유천리 도요지는 12∼13세기 양질의 청자를 생산해 고려 왕실 및 귀족들에게 납품하던 곳으로 1939년 일본인 노모리씨가 이 일대에서 33개의 청자 가마터를 확인하고 전남 강진과 함께 고려청자의 2대 생산지로 소개했다.

광복 이후에는 국립박물관이 67년 발굴조사를 통해 수습한 도자기 파편 등을 분석한 결과제조기법과 비색, 형태 등이 강진 사당리 7호분과 같은 12세기 초 중엽의 청자가마터로 확인했다. 유천리 도요지는 서해안고속도로 줄포 나들목에서 보안면 소재지인 영전을 거쳐 곰소쪽으로 3㎞ 거리에 있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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