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월드컵에 차인 노점상'

  • 입력 2002년 4월 11일 19시 27분


2002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광주시내 자치구들이 충장로를 비롯한 도심지 및 월드컵경기장 주변 도시환경 정비차원에서 포장마차를 비롯한 노점상 단속활동을 강화할 예정이어서 마찰이 예상된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역내에서 영업중인 노점상은 △동구 136개 △서구 310개 △남구 135개 △북구 257개 등 광산구를 제외하고도 1000여곳에 육박하고 있다.

시의 정비 방침은 생계형 노점상의 경우 주요 간선도로에서는 영업을 금지하는 대신 이면도로로 이동하도록 유도하고 노상적치물은 모두 제거토록 한다는 것.

월드컵경기장이 자리한 서구의 경우 경기장과 인접한 화정동 염주체육관∼광주카톨릭대사회교육원과 풍암동 원광대한방병원∼서구문화센터 등 2개 간선도로에 대해서는 매일 생활행정기동단속반을 동원해 현장 단속을 벌이고 있다.

남구도 월드컵경기장 진입로인 백운동 백운로터리∼풍암지구 서구경계선 및 제1순환도로(대남로) 등 9개 간선도로에 단속책임자를 지정해 노점상 영업을 단속하고 있다.

최대 번화가인 충장로와 금남로를 끼고 있는 동구의 경우 무차별적 단속보다는 소핑객이 집중되는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보행자의 불편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세계적인 행사를 앞두고 무질서하고 비위생적인 노점상영업에 대해서는 정비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단속과정에서 노점상들과의 승강이를 줄이고 서민들의 생계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단속반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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