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17일 파업"…병원협은 불참선언

  • 입력 2002년 4월 11일 18시 19분


의약분업 철폐 등을 요구하며 17일 하루 파업을 벌이기로 한 의료계에 내부 균열이 생겼다.

병원협회(회장 나석찬·羅錫燦)는 11일 의사협회(회장 신상진·申相珍)가 주도하는 파업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병원협회는 이날 “의료계 현안에 대해 의원급 의료기관이 중심이 된 의협과 견해가 달라 의협이 주도하는 이번 파업에는 불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7일로 예정된 의료계 파업은 개인의원 의사 중심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으며 파업 참여 규모도 당초 예상보다 상당 폭 줄어들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파업이 국민적 공감을 얻기 어렵다고 판단해 파업에 소극적인 의사도 많은 데다 병원협회가 불참을 선언해 이번 파업에는 전체 의사의 30% 정도만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조헌주기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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