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재미교포 살리자" 한적등 골수기증 캠페인

  • 입력 2002년 3월 22일 18시 02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백혈병을 앓고 있는 재미교포 2세 린다 김(28·본보 2월 9일자 A30면 보도)을 돕기 위한 골수 기증 캠페인이 미국 현지에서 시작돼 한국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서 태어나 시애틀 페어뷰크리스천스쿨의 교사로 일해온 그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을 앓고 있다.

그는 고통 속에서도 인터넷 홈페이지(www.savinglinda.org)에 긍정적이고 밝은 내용의 일기를 꾸준히 올려 애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병원측은 조직적 합성항원(HLA)이 일치하는 혈액을 찾지 못할 경우 그가 앞으로 3개월밖에 살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와 조직적 합성항원이 일치할 가능성은 한국인이나 아시아인일 경우 훨씬 높다는 것.

이에 따라 시애틀포스트 등 미국 언론과 미국 내 한인 신문들은 김씨의 사연을 연일 보도하고 있으며 그와 같은 혈액을 찾기 위한 헌혈 캠페인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김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국내 골수기증 관련 단체들도 그가 한국에서 골수를 기증받을 수 있도록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대한적십자사는 25일부터 27일까지 경기 연천의 한 군부대에서 헌혈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대학과 기업 등을 찾아가 골수기증을 등록받을 계획이다.

또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서울 인덕대, 경기 새안산교회 등 대학과 종교단체들을 대상으로 김씨의 구명을 위한 캠페인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김씨의 가족은 “린다가 꺼져 가는 생명을 다시 얻을 수 있도록 모국의 따뜻한 도움을 바란다”고 하소연했다.

김씨를 돕기 원하면 대한적십자사 혈액수혈연구원 골수사업과(02-774-8231)나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02-1588-1589)에 연락하면 된다.

김선미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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