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대보름 전통놀이 즐기며 한해 소망 빌어보세요"

  • 입력 2002년 2월 21일 17시 17분


지난해 2월7일 서울 중랑천변에서 열린 '대보름 맞이 축제'에서 주민들이 쥐불놀이를 하고 있다
지난해 2월7일 서울 중랑천변에서 열린 '대보름 맞이 축제'에서 주민들이 쥐불놀이를 하고 있다
26일은 보름달을 바라보며 한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정월 대보름.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삼아 곳곳에서 열리는 대보름 전통놀이 행사에 참가해보자. 어릴 적 고향에서 뛰놀았던 추억을 되살리고 자녀들에게 사라져 가는 ‘우리 것’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달집태우기등 풍속체험▼

▽남산골 한옥마을(서울 중구 필동)〓24일에는 세시풍속 체험, 26일에는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린다. 24일 낮 12시부터 시작되는 세시풍속 체험행사는 △대보름 전날 풍년을 기원하며 처마 밑에 볏가릿대를 세웠던 풍습을 재현한 ‘볏가릿대 세우기’ △고사리, 버섯 등 대보름 진채식(陣菜食) 전시 △오곡밥짓기 시연 △액막이 연날리기 등이다.

달집태우기는 26일 오후 5시 북청사자놀음과 살풀이로 시작해 12명의 어린이가 금줄에 불을 붙이며 절정에 이른다. 출연진과 관람객이 어우러지는 뒤풀이 한마당도 펼쳐진다. 무료. 02-2266-6937∼8

▼공연-공예품 제작시범▼

▽한국민속촌(경기 용인시)〓24∼26일 사흘 내내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와 지게지기 새끼꼬기 절구질 등 전통 생활을 체험해볼 수 있다. 농악 널뛰기 줄타기 지신밟기 등 공연과 전통공예품 제작 시범 등도 계속된다.

24∼26일 낮 12시부터는 오곡밥과 부럼, 나물 등 대보름 음식도 맛볼 수 있다. 달집태우기는 24일과 26일 오후 4시, 볏가릿대 세우기는 24일 오후 1시부터 각각 열린다. 24일 오후 2시 열리는 장승제도 볼 만하다. 어른 8500원, 중고교생 5500원, 5세 이상 어린이 4000원. 031-286-2111

▼민속연 날리기 행사▼

▽놀이공원〓서울 롯데월드(송파구 잠실동)는 25∼26일 낮 12시부터 35m 길이의 용연, 40m 가오리연 등 대형 연날리기 행사를 갖는다. 일반인들은 오후 3시부터 가오리연 방패연 등 민속연을 만들어 날려볼 수 있다. 어른 1만6000원, 중고교생 1만3000원, 4세 이상 어린이 1만1000원. 02-411-2000

과천 서울랜드(경기 과천시 막계동)에서도 24일 오후 1시와 4시 북청사자놀음을 선보인다. 오후 2시에는 가족대항 윷놀이 대회도 열린다. 24일과 26일 입장객에게는 호두를 무료로 나눠준다. 어른 8000원, 중고교생 6000원, 4세 이상 어린이 4000원. 02-504-0011

▼區-동별 다양한 풍물마당▼

▽기타〓서울에서는 대보름을 전후해 구별, 동별로 전통놀이 한마당 행사가 열어 주민들의 참여를 기다린다.

송파구는 26일 오후 5시부터 잠실 석촌호수 주변 서울놀이마당에서 민속예술공연을 연다. 풍물패의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서울시 무형문화재 3호인 송파다리밟기, 달집태우기, 뒤풀이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02-410-2410∼3

양천구(02-650-3410)는 26일 오후 3시 안양천 둔치에서 연날리기 제기차기 윷놀이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활쏘기 등과 민속공연 등 대보름 축제를 열고, 중랑구(02-490-3410)는 25일 오후 6시 면목4동 구민회관에서 사물놀이 등 대보름맞이 풍물한마당을 개최한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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