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호남의 역사-문화유산 제대로 전하자"

  • 입력 2002년 2월 4일 20시 49분


광주와 전남북 지역 역사학자와 문화인들이 호남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전승 발전시키기 위해 ‘재단법인 호남문화연구·진흥원(가칭)’설립을 추진한다.

이달 초부터 모임을 가진 전남대 이상식 교수, 전북대 강길원 교수, 김재균 광주 북구청장, 박석무 전 한국학술진흥재단 이사장, 원광대 신순철 교수 등 호남지역 인사 20여명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갖고 발기인 대회와 기금모금 등 준비 절차를 거쳐 7월 창립총회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창립취지는 호남의 역사와 문화 예술 전반의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를 통해 호남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자는 것.

창립을 앞두고 구성된 주비(籌備)위원회는 각계 인사 1000여명을 발기인으로 모집해 8일 발기인 대회를 열고 3월부터 6월까지 기금 모금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주비위원회는 또 22일 광주 북구청 회의실에서 ‘호남문화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갖고 ‘호남문화연구·진흥원’ 창립의 당위성을 공론화할 계획이다.

특히 최소 1000억원의 기금을 조성, 호남문화연구와 관련된 유무형의 문화유산을 발굴, 조사하고 각종 서적의 저술 발간 사업을 주도할 방침이다.

주비위 대표인 이상식 교수는 “이제라도 학문적 인프라를 구축, 산만했던 호남의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고 후손들에게 정신적 좌표를 설정해줘야 한다는 생각에서 학술단체 창립에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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