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 실종 변호사 추정 유골 발견

  • 입력 2001년 12월 28일 21시 43분


8년 전 실종된 변호사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돼 검경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검 형사8부(한상대·韓相大 부장검사)와 서울 수서경찰서는 93년 실종된 변호사 유창석(柳昌錫)씨로 추정되는 유골 일부가 20일 서울 강남구 대모산 중턱에서 발견됐다고 28일 밝혔다.

유씨는 실종 당시 폭력조직의 소송을 맡았다 패소한 뒤 폭력조직의 협박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검경은 유골과 당시 사건이 관련이 있는지 확인 중이나 자살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유씨의 부인은 “남편은 죽지 않았고 남편이 남에게 원한을 살 만한 일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유골은 군부대가 수색 훈련 도중 발견했으며 유씨의 변호사 신분증이 유골과 다소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유골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유전자 감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명건·최호원기자>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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