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12월 28일 18시 15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또 수능이 개편됨에 따라 각 대학들도 2005학년도 대입 전형요강을 어떻게 결정할 것인지에 대한 작업에 착수했다.
서울대 유영제(劉永濟) 입학관리본부장은 28일 “과거 수능시험에 비해 학생 선택권이 늘어나 긍정적인 측면이 많지만 경시대회 남발 등 대학입시의 근본적인 문제를 풀기에는 다소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고려대 김승권(金勝權) 입학관리실장은 “학생의 과목 선택권이 늘어나기 때문에 대학도 모집 단위 특성에 따라 학생을 자유롭게 선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세대 김하수(金河秀) 입학처장은 “수능시험을 한번 치르는 현행 제도가 유지돼 학생들과 대학의 입시 부담이 늘지 않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점수 따기 쉬운 과목을 학생들이 집중적으로 선택하면서 생기는 부작용을 우려하거나 수능 이원화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한양대 배영찬(裵榮粲) 입학관리실장은 “학생들에게 과목 선택권을 부여하면 점수 따기 쉬운 과목만 공부하려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대학에서 고교 교육을 다시 하는 등 대학교육의 질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화여대 조지형(趙志衡) 입학처 부처장은 “7차 교육과정의 취지에 맞게 수능Ⅰ에서 기본교과를 평가하고 수능Ⅱ에서 선택시험을 보는 방안을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했다”며 “다음 수능 개편 때는 수능을 이원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성균관대 박재완(朴宰完) 입학처장도 “한차례 수능으로 학생들의 학업 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수능이원화 방안을 지지했다.
<박용기자>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