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력다툼 ‘흉기 조폭’ 영장

  • 입력 2001년 12월 20일 17시 56분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19일 세력 다툼을 벌이던 상대 폭력조직의 조직원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중소기업체를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로 ‘모래내파’ 부두목 박모씨(32)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모래내파 조직원 강모씨(31)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두목 강모씨(35) 등 7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99년 폭력조직 ‘모래내파’를 결성한 뒤 6월 서울 은평구 응암동 모 식당에서 세력다툼을 벌이던 ‘연신내파’ 두목 장모씨(41)의 팔과 허벅지를 칼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두목 강씨 등은 4월 경기 고양시 덕양구 새시 제조업체 D건업 대표 조모씨(41)를 협박해 일도 하지 않으면서 급여 명목으로 2500여만원을 받아낸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져 오자 경찰관에게 ‘사건을 축소해 달라’며 5000여만원을 제공하려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용기자>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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