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자동차 수출 사상 최악…전년비 60% 줄어

  • 입력 2001년 12월 20일 01시 40분


대우자동차 해외매각과 기아자동차의 수출항 이전 등으로 인천항의 자동차 수출이 올해 사상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인천지방 해양수산청은 19일 올들어 11월 말까자 인천항 자동차 수출이 22만915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52만3138대보다 56%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자동차 수출감소세는 연말까지 어어져 지난해보다 60% 가량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별로 보면 수출주력항을 인천항에서 평택항으로 옮긴 기아현대자동차가 11월말 현재 6만대로 지난해의 27만8000대 보다 78% 급감했다. 또 대우자동차는 9만대 수출하는데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17만8000대에 비해49% 줄어들었다.

그러나 중고차 수출량은 지난해 6만6577대보다 13% 늘어난 7만5505대 수출됐다.

한편 11월말까지 인천항에서 처리된 물동량은 총 1억900만t으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이중 수입화물은 4742만t으로 지난해보다 3% 증가했지만 수출화물은 지난해 보다 27.1% 감소한 1180만t으로 집계됐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대우자동차 부평공장 처리가 지연되면서 인천항을 통한 자동차 수출이 장기간 주춤거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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