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학생 성추행미수' 인터넷 글 파문

  • 입력 2001년 12월 14일 12시 06분


여고 교사가 자신의 학교 학생을 성추행하려다 학생의 반발로 미수에 그쳤다는 내용의 글이 인터넷에 게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부산 S여고는 이 학교 교사 이모씨(38)가 지난 11일 오후 5시 이 학교 3학년 김모양(19)을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만나 인근 여관으로 데려가 성추행하려 했다는 내용의 글이 인터넷에 올라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피해자 김양이 올린 것으로 알려진 글에 따르면 김양은 지난 10일 대입원서 작성 상담을 위해 자신의 담임교사를 찾아갔다가 2학년때 배운 적이 있는 이교사를 만나 상담한 뒤 다음날인 11일 오후 이교사와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다시 만났다는 것.

김양은 해수욕장 부근 찻집에서 술과 음료를 마신 뒤 이교사가 인근 여관으로 데려가 성추행하려 하자 밀쳐내고 여관을 빠져나왔다고 밝혔다.

김양은 이같은 사실을 모 인터넷 카페에 게시했고 이를 본 네티즌들이 S여고 홈페이지에 항의의 글을 띄우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이 교사는 문제가 확산되자 14일 오전 학교측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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