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중학교과정 대안학교 영광에 전국 첫 개교

  • 입력 2001년 11월 30일 21시 24분


일반학교 진학을 꺼리는 학생들이나 중도 탈락한 학생들을 가르치는 중학교 과정의 대안학교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다.

원불교 재단인 학교법인 영산성지학원은 전남도교육청으로부터 특성화 학교인 성지송학중학교 설립 인가를 받아 학년별 20명씩 모두 3학급 60명을 선발해 내년 3월 개교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학교는 영광군 군서면 송학리 옛 송학초등학교 부지 5000평에 교사(校舍)와 기숙사, 관리실 등 건물 10동을 갖췄다. 학생들은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된다.

학습과정은 일반 중학교에서 가르치는 국어 영어 등 보통교과(70%)와 특성화 교과(30%)로 구성된다. 특성화 교과는 △생활요가 △마음일기 △생활원예 △현장학습 △생태체험 △산악등반 등 6과목.

또 학생들에게 올바른 인성을 길러주기 위해 도자기, 목공예, 음악 미술 실기와 레저 스포츠, 택견, 연극연출, 영상 및 에니메이션 제작 등 20개의 선택과목도 개설된다.

학교측은 3일부터 30일까지 원서를 교부하고 면접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황춘덕(黃春德·54)교장은 “82년 개교한 특성화 고교인 영산성지고와의 연계 교육이 가능해 학교 부적응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이라며 내후년부터는 정원을 늘릴 계획 이라고 말했다. 061-353-8301

<영광=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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