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지동 화장장 SK서 무상 건설…서울시와 기부약정 체결

  • 입력 2001년 11월 11일 18시 57분


서울시가 서초구 원지동 일대에 건립을 추진중인 제2 시립 화장장(추모공원) 시설을 SK가 무상으로 건설해 기부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최근 고 최종현(崔鍾賢) 회장의 유언에 따라 추모공원 사업비를 부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SK측과 이 같은 내용의 ‘서울추모공원 시설의 건립 기부에 관한 약정’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올 9월 추모공원 부지 확정 이후 건설비용을 부담하겠다는 SK측과 기부 또는 건설자금 제공 방안을 놓고 논의한 결과 공기 단축을 위해서는 시공업자 선정 과정이 생략되는 기부 방식이 유리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 약정에 따르면 SK는 승화원(화장장), 추모의 집(납골당), 장례식장 등을 직접 짓고 이 외에 도로와 공원시설 건립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교통영향평가, 사전 환경성 검토 등 관련 용역도 직접 수행키로 했다. 대신 시는 추모공원 부지 확보, 공사진입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설치, 각종 인허가 사항 등을 책임지기로 했다.

또 SK가 설계작업을 진행하는 동안 시 주관으로 ‘추모공원건립 자문단’을 구성해 설계작업과 관련된 기술적인 지원을 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약정 체결로 추모공원 건립을 위한 기본설계 작업을 이달 중 착수할 수 있어 내년 4월에는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진흡기자>jinhu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