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장하다 대덕밸리 벤처"

  • 입력 2001년 10월 24일 20시 40분


직원이 30여명에 불과한 벤처기업이 세계 굴지의 반도체 장비제조 다국적 기업에 관련 분야의 원천기술(기존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을 수출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대전 대덕밸리에 있는 반도체 장비제조 벤처기업 지니텍(대표 이경수)은 최근 네덜란드의 ASM에 플라즈마 원자층 증착기술 및 구리 바닥채움 화학증착기술 에 대한 로얄티 수출 및 장비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두가지 기술은 지니텍이 개발해 국제 특허를 낸 원천기술로 반도체 장비분야 기술이 수출되기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 두 기술에 의해 개발된 장비에 대해서는 지니텍이 국내 영업권을, ASM은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 영업권을 갖는다.

플라즈마 원자층 증착기술은 미세한 요철이 있는 반도체 웨이퍼 표면에 균일하고 얇은 막을 입히는 기술이며 구리 바닥채움 화학증착기술은 반도체 웨이퍼 표면의 구멍과 도랑을 구리로 메우는 기술. 모두 차세대 고집적 반도체를 만드는데 필요한 신기술들이다.

이경수대표는 "한국이 세계 최대의 반도체 생산국이지만 대부분의 공정 장비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왔기 때문에 이번 원천기술 수출은 반도체 분야의 기술독립선언 에 비견될 만 하다" 며 "2005년까지 2000억원 가량의 매출이 기대된다" 고 말했다.

지니텍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을 지낸 이대표가 96년 화학 전자 화공 재료 금속분야 전문엔지니어들과 창업한 벤처기업이며 ASM은 네널란드에 본사를 둔 종업원 7000여명, 한해 매출 1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장비제조 다국적 기업이다.

<대전=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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