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입국 중국인 수장사건]밀입국자 실을 냉동탑차 있었다

  • 입력 2001년 10월 10일 18시 53분


밀입국 중국인 25명의 시체 수장(水葬)사건을 수사중인 전남 여수해양경찰서는 10일 중국인과 조선족 35명이 육지에 상륙하기 전 3대의 냉동탑차가 여수시 대경도 선착장에 대기하고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국내의 밀입국 알선조직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밀입국자들이 대경도에 상륙하기 1시간 전인 8일 오전 3시반경 선착장 인근에 냉동탑차 3대가 주차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들 차량은 누군가에게서 전화로 연락을 받은 뒤 밀입국자들을 태우는 것을 포기하고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질식사한 중국인 등 25명을 바다에 버리도록 지시한 여모씨(52·수배중)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조회한 결과 8일 오전 10여차례에 걸쳐 국내 밀입국 알선 조직책들과 통화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의 신원파악에 나섰다.

<여수〓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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