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상어 공수작전’…부산 아쿠아리움 전시위해

  • 입력 2001년 10월 7일 21시 40분


“상어를 무사히 이동시켜라!”

아프리카에서 부산까지 50여시간에 걸친 ‘상어 공수작전’이 펼쳐지고 있다.

19일 문을 여는 국내 최대의 해저수족관인 부산 해운대구 중동 ‘부산 아쿠아리움’에 전시될 상어 14마리와 대형 가오리 등 7종 30마리의 어류가 6일 오후 2시40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화물전세기 편으로 출발해 우리나라로 공수되고 있다.

이들 어류는 50여시간만인 8일 오후 5시반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을 거쳐 수족관에 도착할 예정.

성질이 사나운 상어는 스트레스를 쉽게 받아 운반도중 숨질 수도 있기 때문에 남아공 현지에서 적응훈련을 받았으며 출발전 신경안정제 주사를 맞고 가수면 상태에서 특수 제작된 컨테이너에 실렸다.

또 7일 2명의 사육사가 함께 동행하고 말레이시아에 중간 기착해 신선한 바닷물을 공급받는 등 특급 대우를 받아 운송비용만 2억원에 이른다.

이번에 공수되는 상어는 길이 2∼3m 크기의 그레이너스샤크 종으로 수족관 전시를 위해 상어채집 전문가들이 9월 한달동안 남아공 인근 해안에서 잡았다.

부산에 도착한 상어는 국내 최대 규모인 길이 30m, 폭 20m, 깊이 5m 수조에서 관광객들을 맞게 된다.

이밖에도 이 수족관에는 중국 장수도롱뇽과 대형 문어, 희귀 갑각류 등 250종에 3만5000여마리의 어류가 전시된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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