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2학기 수시모집 전문가 조언

  • 입력 2001년 8월 8일 18시 28분


올해 2학기 수시모집은 전형 유형이 매우 다양하고 선발인원도 약 10만명이어서 수험생이 수준에 맞는 목표를 명확히 정하고 미리 준비하면 합격할 가능성이 높다. 수험생은 목표를 정하기 전 몇 가지 사항을 확인하고 대학의 전형요소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학생부 성적을 확인하라〓대부분의 대학이 1단계 전형요소로 활용한다. 또 지원자격을 가리는 수단이기도 하며 반영비율도 높다. 학생부 성적은 좋은데 모의 수능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수험생들은 수시모집에 적극 지원해볼 필요가 있다.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 가운데 상당수가 출신 학교에 따라 학생부 성적을 달리 평가하는 ‘고교등급제’를 내부적으로 활용하고 있어 재학 중인 학교의 대학 진학 현황과 학생부 성적을 확인해야 한다. 학생부 성적이 좋더라도 선배들의 대학 입학 실적이 좋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반대로 학생부 성적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입학 실적이 좋으면 소신 지원해볼 수도 있다.

▽면접 준비에 최선을 다하라〓1단계 전형에서는 학생부가 중요하지만 최종 합격에는 면접구술고사가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1학기 수시모집에서 1단계에 합격한 수험생들이 면접으로 당락이 바뀐 비율이 학교에 따라 20∼50%에 달했다. 2학기 수시모집에서도 면접 구술고사에서 많은 수험생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시사문제에 관심을 가져라〓1학기 수시모집에서 ‘이영자씨 다이어트 논란’ ‘일본 역사교과서’ 등 시사적인 문제가 많았다. 신문 TV토론에 등장하는 주제에 대해 자신의 논리를 정리하는 연습을 하면 좋다. 인문계는 영문 지문을 주고 질문하는 형식이 많다. 자연계는 수학+물리, 화학+물리 등 통합교과적 문제가 많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지필고사도 철저히 하라〓고려대 경희대 중앙대 성균관대 등은 학업적성평가 등의 이름으로 지필고사를 본다. 고려대 성균관대는 영어지문을 읽고 논술하는 시험도 치르기 때문에 주요 과목을 깊이 있게 공부를 할 필요가 있다.

▽자기소개서 추천서를 준비하라〓자기소개서나 학업계획서를 요구하는 대학이 많은 만큼 양식에 맞게 미리 준비해두고 시간날 때마다 점검하고 내용을 숙지하는 것이 좋다. 상투적이거나 대필한 인상을 주면 감점요인. 자신을 진솔하게 나타내고 전공 선택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좋다.

▽수능공부 소홀히 말라〓2학기 수시모집에 지원하더라도 수능 준비를 게을리하면 안된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38개 대학이 수능 성적의 최소 기준을 적용한다”면서 “공부 방식을 갑자기 바꾸지 말고 평소 하던 대로 기본사항을 충실히 복습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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