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앞바다 청보물선서 은화등 발견

  • 입력 2001년 7월 31일 20시 16분


청일전쟁 당시 침몰한 ‘청나라 보물선’ 고승호에서 처음으로 은화가 발견됐다.

관광이벤트업체인 골드쉽㈜은 올 4월부터 인천 옹진군 덕적면 울도 남방 2㎞ 지점의 해저 20m에 묻혀 있는 고승호 선체 앞부분에서 은화와 은 덩어리 각각 6점, 금은 수저 7점 등을 새로 발굴했다고 31일 밝혔다.

골드쉽측은 발굴된 은화는 청일전쟁 당시 최고의 가치를 지녔던 멕시코제 은화(지름 48㎜, 무게 24g)이며 은 덩어리는 1냥 크기라고 말했다.

골드쉽은 이 밖에 유골 7상자, 소총 9점, 도자기, 유리 파편 등을 발굴했다며 이날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매장물 발굴작업 보고서를 제출했다.

골드쉽 관계자는 “600t 가량의 은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제 시세를 볼 때 은괴 형태라면 1100억원 가량의 가치가 있지만 은화 형태로 있다면 10조원의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고승호(2134t급)는 1894년 7월 서해상에서 청나라 군인 936명을 싣고 가던 중 일본 해군에 의해 격침됐다.

<인천〓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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