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한 시민 히로뽕 사범 오인… 검찰 수사관 폭행 물의

  • 입력 2001년 7월 27일 00시 23분


검찰이 히로뽕 판매사범을 검거하려다 엉뚱한 시민을 용의자로 착각하고 마구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부산지검 마약수사부 수사관 4명은 25일 오후 11시40분경 부산 영도구 동삼동 D아파트 주차장에서 이모씨(40)를 마약사범으로 오인해 진압봉으로 온몸을 폭행, 전치 3주의 중상을 입혔다.

이씨는 머리와 얼굴 가슴에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머리 등에 2차례 봉합수술을 받았다.

이씨는 “차를 주차하고 내리는 순간 수사관들이 신분확인 절차도 없이 갑자기 진압봉으로 온몸을 내리쳐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오후 11시경 부산 중구 중앙동 연안여객터미널에서 검은색 무쏘 승용차를 탄 30대 남자가 히로뽕을 밀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검거에 나섰다가 용의차량을 놓친 뒤 같은 무쏘 승용차인 이씨 차량을 용의차량으로 오인했다”고 해명했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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