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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7월 13일 0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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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한국도로공사가 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울외곽순환도로 건설공사 구간 가운데 송추∼의정부∼퇴계원간 25.3㎞의 사업 계획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끝냈다고 12일 밝혔다.
환경부는 이 협의에서 북한산 국립공원의 북쪽 끝 부분인 사패산에 길이 4.6㎞, 왕복 8차로 터널 공사를 허용했다.
당초 도로공사측이 추진한 사업 계획에는 터널이 사패산 아래 우이령에 건설되도록 돼 있었으나 협의 과정에서 사패산에 터널을 뚫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그러나 환경부는 사패산 터널을 건설할 때 터널 출입구 약 1㎞ 구간은 도로 건설로 훼손된 부분을 철저히 복원하고 국립공원 구역을 지나가는 도로는 겉으로 보이지 않도록 복개한 뒤 그 위에 나무를 심도록 하는 조건 하에서 공사를 허용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일부 환경단체는 도로가 북한산국립공원 지역이 아닌 곳으로 우회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나 이 경우 공사비가 7100억원이 더 드는 데다 자연환경 훼손면적은 1.6배가 되고 도로 구간도 길어져 대기오염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