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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31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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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은 31일 이런 내용을 담은 ‘1분기 도시근로자가구의 가계수지동향’을 발표했다.
통계청은 “도시 봉급생활자들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258만10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235만원보다 23만1000원(9.8%) 늘었다”고 밝혔다.
평균적인 소득은 증가했지만 벌이가 상대적으로 나은 상위 20% 계층의 소득을 하위 20% 그룹의 소득으로 나눠 계산한 소득배율은 5.76으로 지난해 1분기 때의 5.56보다 조금 더 벌어졌다. 이는 봉급생활자들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는 것을 뜻한다.
선주대(宣柱大)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외환위기 이후 도시근로자 가구의 소득불균형 구조가 지난해 반짝 개선되는 듯하다가 올 들어 다시 나빠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대체로 겨울철에 실업자가 늘어나므로 1분기에는 소득분배가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다가 2분기 이후에는 차츰 나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벌이가 좋은 상위 20%의 경우 근로소득 증가율이 14.9%였던 반면 하위 20% 계층은 10.2%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가구당 한달 평균 근로소득은 215만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20만8000원(10.7%) 늘었다.
월평균 가계지출은 206만원으로 작년 같은 때보다 14만2000원(7.4%) 늘었다.
소비지출은 175만4000원으로 9만1000원(5.5%) 증가했다. 소득이 늘면서 세금부담도 더 커져 세금부담은 작년 1분기보다 24% 늘어난 월평균 7만4000원에 달했다. 공적연금과 의료보험 고용보험 등 사회보험에도 가구당 10만원이 넘는 돈을 냈다.
소비지출 가운데 주거비증가율이 14.9%나 돼 가장 높았다. 또 피복신발비 13%, 광열수도비 12.7%, 가구집기 가사용품비 11.2%, 교통통신비 5.4% 등의 순이었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