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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4월 19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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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지구환경연구소 정예모(鄭禮模)박사가 최근 계간지 ‘그린삼성’에 기고한 논문에 따르면 국내에서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액은 60년대의 경우 연평균 1164억원이었으나 90년대에는 1조1204억원으로 급증했다.
전세계적으로 볼 때 50년대(50∼59년) 피해 누적액은 396억달러였으나 90년대(90∼99년)에는 6085억달러로 15.4배 증가했다. 또 대형재해 발생 건수도 50년대 20건에서 90년대 87건으로 4.4배 늘었다.
정박사는 “피해액은 농작물이나 건물 등의 직접 피해액만을 조사한 것이므로 이로 인해 파생되는 농작물 추가수입 및 시민 불편 등을 다 감안하면 실제 피해액은 5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급증한 것은 환경오염으로 인한 지구온난화와 무분별한 개발 등 때문으로 풀이됐다.
정박사는 “90년대 들어 엘니뇨 등 기상이변이 잦아진 것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영향이 크다”며 “특히 우리나라는 난개발과 집중호우가 겹쳐 피해가 증폭됐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kjs35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