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 "등록금 안내면 제적"…300여명 학부모들에 통보

  • 입력 2001년 4월 10일 18시 56분


대전대(총장 신극범·申克範)가 인상폭 조정을 요구하며 등록금 납부거부 운동을 벌이고 있는 학생들에 대해 전원 제적하겠다고 나섰다.

10일 대전대와 이 대학 총학생회(회장 신현균·27·영어영문4)에 따르면 대학측은 올해 등록금을 4년 만에 두자릿수인 12% 인상하기로 하고 9일 최종 등록을 마감했다. 그 결과 재학생 300여명이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며 아직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대학측은 학부모들에게 미등록 학생들을 학칙에 따라 제적하겠다고 통보했다.

대학측은 “지난 4년 동안 등록금을 동결해 교육시설에 대한 투자가 매우 미흡했다”며 등록금 두자릿수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지난달 20일부터 29일까지 총장실 점거농성을 벌였던 총학생회측은 “대학측의 인상폭은 정부 가이드라인(5%선 안팎)보다 훨씬 높은데다 전임 총학생회장과 함께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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