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총수 한달 의보료 이건희 삼성회장 507만원 1위

  • 입력 2001년 4월 5일 19시 28분


재벌총수들은 과연 건강보험료를 얼마나 낼까.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이 5일 국회 보건복지위 심재철(沈在哲·한나라당)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월 삼성그룹 이건희(李健熙)회장(사진)은 507만6960원의 건강보험료를 내 최고액을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LG그룹 구본무(具本茂)회장은 410만6640원, SK그룹 최태원(崔泰源)부회장은 140만9400원, 현대그룹 정몽헌(鄭夢憲)회장은 72만9120원, 한화그룹 김승연(金昇淵)회장은 57만4560원, 롯데그룹 신격호(辛格浩)회장은 38만2000원을 각각 냈다.

지난해 1년간 기업별 보험료 납부액은 △현대자동차 460억원 △삼성전자 389억원 △한국전력 366억원 △현대중공업 304억원 △LG전자 278억원 △기아자동차 228억원 순이었다.

이 중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급여지출액은 192억원에 그쳐 건강보험재정에 대한 기여도가 높았으나 현대자동차는 336억원, 한국전력은 240억원으로 수입 지출간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았다. 이는 같은 직장의보에서도 삼성전자는 가입자 1명당 피부양자로 등록된 사람이 1.6명이었으나 현대자동차와 한전은 3.2명으로 차이가 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심의원은 이와 함께 지난해 건강보험 가입자 1명당 피부양자로 등록된 사람이 직장의보는 평균 1.9명인 데 비해 공무원 사립학교교직원 의보는 2.5명으로 이 같은 불균형이 공무원 교직원 의보재정 조기파탄의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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