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 본사 부지에 건립될 파라다이스 서울 호텔은 지하 5층, 지상 23층(연면적 8만㎡, 객실 500석) 규모. 준공 예정일은 2004년 9월.
지난해 하반기부터 호텔건립을 위해 주변 부지 추가 매입에 나선 파라다이스측은 최근 서울시의 교통영향평가와 건축심의 과정을 ‘무사히’ 통과하고 막바지 관광사업 승인을 남겨놓은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27일 “앞으로 두달안에 관광진흥법에 명시된 사항을 점검, 사업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북권에서 특1급 호텔이 들어서는 것은 88년 힐튼호텔과 스위스 그랜드호텔이 건립된 이후 처음있는 일. 현재 서울의 특1급 호텔은 총 15개.
호텔이 들어설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부지는 소피텔 앰배서더와 신라호텔이 인접해 있는 데다 남산과 장충단공원 등 녹지가 풍부한 요지. 90년대 중반에는 소피텔 앰배서더측이 이 곳에 ‘럭서리 아파트형’ 호텔 건립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부산 제주 인천 도고 등에 호텔을 운영하고 있지만 정작 서울에는 호텔을 갖고 있지 못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호텔건립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700억∼800억원이 소요될 건설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애초에는 외자 유치나 외국기업 합작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워커힐호텔 카지노를 코스닥에 등록한 후 공모를 통해 재원을 마련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27일 “새로 짓게 될 호텔에 카지노가 들어서게 될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며 “현행법상 불가능하지 않겠느냐”고 고개를 내저었다. 서울시에 제출된 부대시설 계획안에도 카지노 관련 시설은 없다.
<정연욱·조인직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