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사실은 서울시 소방방재본부가 27일 발표한 화재발생 통계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화재발생건수는 7058건으로 전년(99년)에 비해 2.0% 늘어난 데 그쳤지만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432명으로 전년보다 31.7%, 재산피해도 173억여원으로 27.2%가 증가했다. 특히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중 사망자수가 전년에 비해 96.1%나 급증한 100명으로 나타났다.
누전 등 전기로 인한 화재가 3016건으로 전체의 42.7%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다음이 담뱃불 1362건(19.3%), 방화 717건(10.2%), 가스 627건(8.9%)순이었다. 이 가운데 방화가 전년(581건)에 비해 23.4%나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와 관련, 소방방재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화재에 따른 인명과 재산피해가 급증한 것은 경기침체와 가정불화, 신병비관 등으로 인한 '홧김성' 방화가 늘어난 데다 8명이 숨지고 25명이 중경상을 입은 광진구 중곡동 신경정신과 병원 화재 등 대형 화재가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화재장소별로는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이 29.8%인 2106건으로 제일 많았고 차량 1042건(14.8%), 음식점 626건(8.9%), 공장 및 작업장 544건(7.7%), 점포 450건(6.4%)의 순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난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는 12월이 66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3월 664건, 4월 608건, 10월 601건, 2월 588건, 11월 585건의 순이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