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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2월 19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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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은 9월부터 석달간 7개사 유아용 치아발육기 11개 제품을 상지대 환경공학과에 의뢰해 실험한 결과 1개 제품에서 납이, 4개 제품에서 카드뮴이 검출됐다고 19일 밝혔다.
또 1개 제품을 제외한 모든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프탈레이트계 물질은 염화비닐수지(PVC) 제품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첨가하는 가소제에 들어있는 것으로 미국, 유럽연합(EU)에서는 유아용 장난감에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또 검출된 납과 카드뮴의 양은 유아용 완구에 적용하는 중금속 허용 기준치 ㎏당 90㎎을 밑도는 50∼60㎎이지만 아이들이 입에 넣는 완구라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녹호(金祿皓)교수는 “프탈레이트계 물질은 아무리 낮은 농도라도 8세 미만에 노출되면 여성호르몬을 과도하게 발달시키는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조인직기자>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