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銀 불법대출 개입, 관악지점 前대리 수배

  • 입력 2000년 10월 16일 18시 58분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조사부(곽무근·郭茂根부장검사)는 16일 이 은행 관악지점에서 아크월드 등에 466억원이 불법대출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전 관악지점 대리 조모씨(37)를 전국에 지명수배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신창섭(申昌燮·48·구속기소)전 관악지점장과 이 지점 전 대리 김영민씨(35·구속기소)가 허위로 내국신용장을 개설하는 방법으로 불법대출하는 것을 도운 혐의다.

검찰은 또 관악지점의 불법대출 사실을 묵인해준 대가로 신 전 관악지점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한빛은행 전 검사부장 도종태씨(55)가 감사 결과를 본점 간부들에게 보고했는지를 은행 관계자들을 상대로 확인중이다.

도씨는 검찰에서 “올해 1월 감사에서 관악지점이 아크월드 등에 분할대출 수법으로 198억원을 불법대출한 사실을 발견한 뒤 이를 윗선에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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