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박현주/지하철 유모차이용 불편

  • 입력 2000년 9월 4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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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남편과 8개월 된 딸을 데리고 백화점에 가기 위해 서울 지하철 2호선을 타게됐다. 지하철역에는 많은 계단이 있기 때문에 유모차를 끌고 다니기 불편하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아기는 안고 유모차는 들고 다녀야 한다. 잠실역에 도착했을 때 지하철역 직원에게 유모차를 밀고 나가기 위해 개찰구 옆의 통로를 열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 직원은 얼굴도 바라보지 않은 채 안된다고 거절했다. 휠체어를 탄 사람에게만 통로를 열어 준다고 했다. 그 많은 사람들 틈에서 유모차를 들고 개찰구를 빠져 나오는데 여러 사람에게 불편을 주어 미안했다. 직원의 짜증스러워 하는 표정과 태도를 보면서 과연 시민들에게 진심어린 서비스를 할 수 있는지 의심이 들었다.

박현주(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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