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유독성 적조확산…양식어류 집단폐사 잇달아

  • 입력 2000년 9월 3일 18시 48분


남해안에서 유독성 적조가 계속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양식어류가 폐사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국립수산진흥원과 경남도는 3일 거제시 남부면 여차∼일운면 능포 해안에 고밀도의 적조가 나타나 적조주의보를 새로 발령하고 예찰과 방제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적조경보가 발령된 해역은 전남 여수시 개도∼통영시 미륵도 남쪽 해안으로 넓어졌고 적조주의보는 전남 고흥군 나로도 염포∼여수시 개도 남쪽 해안, 통영시 미륵도 남쪽∼거제시 일운면 능포 해안 등지로 확대됐다.

이에 앞서 1일 오후에는 통영시 사량면 양지리 백학마을 앞 사량도어촌계 가두리 양식장에 적조가 덮쳐 우럭과 감성돔 등 5만4000여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수산진흥원 관계자는 “일조량이 많고 수온이 높아질 경우 적조 밀도가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양식 어민들은 황토 살포 등 방제 작업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영〓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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