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재폐업 투표' 거부…의쟁투 반발

  • 입력 2000년 7월 26일 08시 16분


의료계 집행부가 재폐업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25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재폐업 투쟁 문제를 논의한 끝에 의권쟁취투쟁위원회의 27일 재폐업 회원 찬반투표 실시 방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의협은 이날 상임이사회가 끝난 뒤 공표한 ‘회원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우리의 투쟁목표는 참의료를 실천하기 위한 것이고 의사는 국민을 떠나 생존할 수 없다는 인식하에 지금은 폐업의 시점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쟁투는 이날 저녁 중앙위원회를 열어 “재폐업 여부를 회원 투표에 부치겠다는 의쟁투의 결정은 유효하다”고 의결해 의협의 방침에 또다시 맞섰다.

한편 24일부터 찬반투표에 들어간 대한전공의협의회도 일단 투표일정은 진행하되 파업 찬성 결과가 나오더라도 투쟁 시기나 방법은 의협 및 의쟁투와 논의를 거쳐 결정키로 했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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