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금융개혁 예정대로 추진"

  • 입력 2000년 7월 4일 18시 30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4일 금융노조의 파업 움직임과 관련,“금융 개혁을 하지 않으면 기업의 개혁이나 경제 개혁도 어렵고 국제 신인도를 제고하기도 어렵다”며 금융구조조정을 예정대로 추진할 방침임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경쟁력이 낮은 우리 금융기관들의 안일한 태도로는 미래가 없다”면서 “단독 경영을 하든, 지주회사를 통해 하든, 합병을 하든 은행경영진이나 노조 모두에 요구되는 것은 국제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정부가 대주주인 은행에 대해서는 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요구해야 하며 금감위는 모든 은행들이 이러한 국제 경쟁에서 이겨 생존할 수 있도록 지휘 감독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금융 개혁은 관이 주도해서도 안되고 금융인 스스로 국제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금융기관을 만들어 내야 한다”면서 “정부는 원칙을 지키되 이해 당사자들과 충분히 대화하고 국민에게도 그 필요성을 설명해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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