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노조 파업 경찰 '음주진압' 논란

입력 2000-07-02 20:10수정 2009-09-2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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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롯데호텔 노조 파업 진압 과정에서 경찰이 이 호텔 객실 미니바의 술을 꺼내 마시고 작전에 나섰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다.

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段炳浩)은 2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압 전날인 28일 밤과 29일 새벽 사이 경찰이 호텔 30층 6개 객실에 대기하면서 방에 있던 양주를 마셨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29일 진압 이후 객실을 정리한 관리직원들이 176만원 상당의 양주가 사라진 것을 발견, 전경들이 마셨다는 뜻인 ‘전경 lost’라는 글을 영수증에 써 놓았다”며 주장의 근거를 제시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또 “많은 호텔 노조원들이 ‘진압 당시 전경들이 술 냄새를 풍겼다’고 증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찰은 “30층 객실 6개 중 2개는 비어 있었고 4개는 일반인이 사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민노총의 주장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또 ‘전경 lost’로 처리된 영수증에 대해 “당시 영수증을 작성한 직원으로부터 ‘전경이 술을 먹어서 그렇게 쓴 것이 아니라 경찰 작전으로 인해 객실 관리가 안됐기 때문에 그렇게 적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최호원기자>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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